전할 수 없는 미안함.



지난 사람들에게 했던 내 잘못, 
그로 인한 미안함.

무지개 다리 건넌 내 개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
그로 인한 미안함.

전할 수도, 전할 필요도 없는
그런 종류의 미안함.

그 쓰디쓴 맛에 
오늘도 더 잘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
그들에게 고맙고 더 미안하다.


by page | 2011/12/08 01:35 | 잡담 | 트랙백

올겨울의 모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하는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에 작년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참가했다.

사진의 모자..남자친구가 뜬 모자에 내가 단 털방울.

난 남친 모자 포함해서 8개나 뜨느라 좀 바빴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 뜨개질에 뽐뿌질도 당하고ㅎ

내년엔 좀 더 멋지게 떠서 주리라!

Posted via email from rijn's posterous

by page | 2010/03/04 14:24 | 트랙백 | 덧글(2)

달리는 중

이주째 명동의 공방에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가죽 가방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딱딱한 통가죽 가방이 아니라 부드러운 가죽으로 명품 가방-에르메스-를 만드는 방법이다. 

배우면서 내 가방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명함, 로고를 디자인 했고 현재 제작 중에 있다.

조만간 소품 디자인도 시작할 예정.

솔직히 성공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능력과 노력과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동시에 연애도 달리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좋아하던 직장 동료랑 잘 되어서 내 인생에 꽃피는 중. ㅎㅎ

문제는 공방에서 수업을 시작하는 시기랑 거의 비슷하게 시작해서 

엄청 여유롭던 내 생활이 마구 바빠졌다.


공방은 명동, 집은 안산, 애인과 학원이 있는 곳은 분당..

진짜 체력 보충이 필요하다. 시간도 너무 모자라고..왜 사람들이 결혼하는 지 이제야 알겠다니까.


그래도 내자리를 찾아 가는 것 같아서

힘들지만 행복한. 그런 요즘.

by page | 2008/12/04 23:46 | 잡담 | 트랙백 | 덧글(5)

웃자

오늘 한시간 조금 넘게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서러움과 힘겨움에 한 50분쯤 울었다.

손수건이 눈물과 콧물로 흠뻑 젖도록 펑펑 울었는데
집에 도착하면 딱 저녁 먹을 시간이라
울음자국을 지워야 했다.

남은 십여분간 후욱후욱 심호흡을 하고
눈동자도 전철 천장을 향해 굴려 보기도 하고.
내려서는 눈에 찬바람을 쐬기도 하다가
웃자.
웃으면 나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입끝을 올려 웃었다.
어색하기 짝이 없을 웃음이라
날이 어두운걸 조금은 고마워하면서 웃으며 왔다.

즐거운 생각을 하면 더 나을거야.라는 생각에
좋아하는 그 사람의
양복 입은 모습,
꿈에서 본 내복 같은 핑크색 잠옷에 흰색 양머리 수건을 쓴 모습을 떠올리면서
또각또각 힘내서 한 십분 집까지 걸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며 얼굴이 과연 어떤 꼴일까 궁금해서 거울에 비춰보니
놀랍게도 평소의 얼굴, 아니 조금은 기분 좋아보이기까지 하는 얼굴이 보였다.

그래서 식구들은 아무도 몰랐고
내 기분도 편안하게 내려앉았다.

웃자.
우울한 나를 위해, 구겨진 내 얼굴을 위해 웃자.
때로는 마음이 몸을 따라가는 거니까.

by page | 2008/11/25 20:48 |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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